점점 늘어지는 뱃살에 타이트한 벨트가 압박이 올 때.
양치할때 치약거품이 발등이 아닌 임산부 같은 배 위에 떨어질 때.
목욕탕에서 체중계 위에 섰는데, 문득 아래를 보니 존슨이 배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
문득 헬스장을 등록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좀 시설 좋은 휘트니스 클럽에 전화를 해보니
한달에 15만원 씩이나 합니다.
근데 6개월을 등록하면 60만원에 해준다고 하는군요.
너무도 파격적인 에누리에 바로 그 헬스장을 가서 카드로 회원권을 결제합니다.
우락부락한 트레이너의 몸을 보니 금방이라도 나도 아놀드가 될 것 같아 걱정합니다.
첫째날
의욕에 가득차 모든 기구를 설명을 받으며 두루 섭렵합니다.
트레이너가 무리하지 말라고 빈봉으로 자세를 지도하지만 왠지 남자 자존심에 빈봉이 거슬립니다.
10키로 짜리 원판을 양쪽에 꽂아 후들거리며 들어올립니다.
운동이 끝난후 팔에 힘이 없습니다.
운동 정말 제대로 한 것 같네요.
이대로만 가면 권상우 정도는 3개월이면 발라버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니 죽을것 같네요
출근을 위해 양치와 세수를 해야하는데 온몸이 욱신거려 팔조차 들어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세면을 마치고 옷을 입는데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운동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셋째날
오늘도 아프네요 한 일주일 쉬어야겠네요.
일주일 후
운동가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그래도 가긴 가야겠지요. 한다면 하는 사나이 인데
한달 후
장터와 중고딩나라에 회원권 양도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운동은 나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근데 잘 팔리지 않네요.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60만원이 점점 아까워집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 헬린이라면,
헬스장은 장기등록하지 않는것이 좋다.
다짜고짜 몇만원 깎아준다고 6개월 1년 등록하시는분은 호갱님 되는거지.
그들은 이미 니가 한달에 서너번 나오고 나오지 않을 것이란걸 알고있다.
장사 한두번하나.
50만원을 한번에 버리느니 차라리 돈 5만원 더 들이고 한달치만 끊어서,
자신의 의지가 어느정도인지부터 체크해 보길 바란다.
달력에 운동 갔던 날짜를 동그라미 쳐가며 한달 후 확인을 해봐라.
운동을 간 날짜와 쉰 날짜 어느쪽이 더 많은지,
니가 한달에 15만원이 아니라 40만원짜리 헬스장을 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지인이 1년권 끊어서 운동하다가 헬스장 망해서 먹튀당한걸 직접 본 뒤로
장기 회원권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초보자가 돈버리기에 좋은 나머지 한가지
한 이주일 다녀봤는데 몸이 잘 변하지 않는것 같네요.
같은 헬스장 근돼가 꿀꺽꿀꺽 삼키고 있는 보충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충제를 검색해보니 자게이들이 신타6를 추천해주네요
신타6를 사기위해 이곳저곳 사이트를 돌아봅니다.
스피드 농심
매스 소방소
머슬 일년
헬스 아프리카
헐크 짐
비에스엔 신타-6 프로틴 파우더 드링크 믹스 단백질 보충제
COUPANG
www.coupang.com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한 싸이트에서 덤핑 행사를 하고 있네요
두 통을 주문하면 가격을 1~2만원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네요.
바로 주문합니다.
며칠 후
중고나라에 두스쿱 퍼먹은 신타6 팝니다 라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근데 잘 팔리지 않네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이죠.
돈아까워 죽겠네요.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중 하나다.
가끔 보면 싸이트에서 1+1 이벤트랍시고 덤핑행사를 종종 하곤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흔히 보충제 싸이트들은 샵 같은 개념이 아닌, 물류창고에 여러 보충제 재고들을 보유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발송해 주는 방식이다.
보충제는 식품이며, 유통기한 또한 있다.
재고들이 재때 잘 나가지 않는다면 점점 유통기한에 임박해올테고,
유통기한에 가까울 수록 그 보충제는 더 이상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없어진다.
때문에 폐기를 방지하기 위해 손해보거나, 혹은 원가에 1+1 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
유통기한 임박한 보충제들의 재고정리를 하는거다.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했다고 해서 유통기한 몇달남은 제품을 보내주진 않는다.
프로틴류 보충제 유통기한이 보통 3년정도인데
유통기한 1년 반 정도 남은 보충제들을 재고라 부르고 처리를 시작합니다.
물론 1년 반 이란 기간을 넉넉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헬스 가는날보다 쉬는날이 더 많은 너에겐...
글쎄...
아마도 중고나라에서 두스쿱 먹었다는 니 판매글을 조만간 보게될것 같은데 말이지.
두줄요약
헬스장은 처음이라면 한달만 등록해라.
보충제도 처음이라면 조그만거 한통만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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